정의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유방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 어느 것이든 암세포로 변할 수 있으므로 발생 가능한 유방암의 종류는 꽤 많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과 소엽의 세포(특히 유관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종양(tumor)’이란 신체 세포가 스스로의 분열과 성장 · 사멸을 조절하는 기능에 어떤 이유로든 고장이 생겨서 과다하게 증식한 덩이를 말합니다. 종양은 양성 종양(benign tumor)과 악성 종양(malignant tumor, 암)으로 나뉘는데, 양성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종양 세포가 다른 부위로 옮겨 가는 것)를 하지 않는 데 비해 악성은 성장이 빠르고 주위 조직과 다른 신체 부위로 퍼져 나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가 많습니다.

종류

유방암은 암이 기원한 세포의 종류 및 침윤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우선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 등의 실질조직에서 생기는 암과 그 밖의 간질(間質)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뉘며,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하는 것은 암세포의 침윤(浸潤, infiltration, 인접 세포나 조직에 파고드는 것) 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점막상피층을 벗어나지 않는 상피내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윤성 암은 유관이나 소엽의 기저막(基底膜)을 침범한 암으로서 이미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이지만, 비침윤성 암은 자신의 본디 구역 안에 한정되어 있는 아주 초기의 암입니다. 기저막이란 상피세포, 근육세포, 내피세포 등의 바닥면과 결합조직 사이에 있는 아주 얇은 경계막을 말합니다.

유방암의 종류

· 침윤성 유관암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했을 때, 이를 침윤성 유관암이라고 합니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전체의 75~85%를 차지합니다.

· 침윤성 소엽암
소엽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5~10%쯤 됩니다. 침윤성 유관암과 예후는 비슷하지만 다발성(多發性)이나 양측성(兩側性)의 빈도는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발성이란 한 쪽 유방에 암 덩어리가 두 개 이상 있는 것을, 양측성이란 암이 좌우 유방 모두에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 유관 상피내암(비침윤성)
유관 세포에 생겼으나 유관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아 ‘0기 암’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유관상피내암(上皮內癌)은 침윤성 유방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지만,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하면 침윤성 유관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소엽 상피내암(비침윤성)
소엽 세포에서 생겨난 암으로, 소엽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 암입니다. 유관 상피내암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 흔하고 다발성, 양측성의 빈도가 높습니다. 이 또한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할 경우엔 침윤성 유관암이나 침윤성 소엽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유방 파제트병
유두 및 유륜(乳輪, 젖꽃판이라고도 하며, 젖꼭지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의 피부에 주로 발생하는 유방암의 특수한 형태로, 전체 유방암의 1~2% 미만인 드문 암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외과의사이자 병리학자였던 윌리엄 파제트(William Paget)가 발견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 침윤성 유방암의 다른 종류들
점액성 암, 수질성(髓質性) 암, 유두상(乳頭狀) 암, 관상(管狀) 암, 선양낭성(腺樣囊性) 암종, 분비성 암종, 아포크린(apocrine) 암종, 화생성(化生性) 암종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남성 유방암
여성 유방암의 1% 이하 빈도로 발생하며, 침윤성 유관암이 가장 흔합니다.

발생부위

· 유방의 위치와 구조
유방은 기름샘이 변형된 것으로서 피부의 한 부속 기관입니다. 유방의 중추적인 부분은 젖을 분비하는 샘인 유선(乳腺, mammary gland, 젖샘)과 젖을 유두(乳頭, 젖꼭지)로 운반하는 유관(乳管, lactiferous duct 또는 mammary duct)인데, 유선은 두 번째 늑골(갈비뼈)과 여섯 번째 늑골 사이, 좌우로는 흉추(胸椎, 등뼈)와 겨드랑이 중심선 사이에 분포합니다. 유방의 기저에는 팔 운동과 가슴 운동에 관여하는 대흉근(大胸筋, 큰가슴근)이라는 삼각형의 커다란 근육이 있습니다.

유방은 크게 실질(實質)조직과 간질(間質)조직으로 나뉩니다. 실질조직은 젖을 분비하는 소엽(小葉, mammary lobule, 젖샘이 모여 있는 단위)들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젖샘관)들로 구성되며, 간질조직이란 그 사이를 지지해 주는 결합조직, 지방, 혈관, 신경, 림프관 따위를 말합니다. 성인 여성의 유방에서는 유두를 중심으로 15~20개의 유관이 방사상으로 뻗어 각 소엽으로 연결되고, 소엽에는 유선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관에서 발생합니다.

유방의 위치와 구조 영상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 유방의 기능
유방의 핵심 기능은 출산 후의 수유(授乳), 즉 아기에게 젖을 먹여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이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유선인데, 유선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소포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황체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과 프롤락틴(prolactin), 부신피질자극호르몬(corticotrophin) 등과 함께 작용하여 발달하게 됩니다. 이들 호르몬의 분비와 활동은 유방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편 유방은 많은 감각신경이 분포하기에 중요한 성감대의 역할도 합니다.

관련통계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유방암(C50)은 남녀를 합쳐서 24,923건, 전체 암 발생의 10.1%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48.5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0.004 : 1로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여자였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17건, 여자는 24,806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8%, 60대가 19.7%의 순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

위험요인

· 발생기전과 위험인자
유방암은 연구가 가장 많이 된 암 가운데 하나인데도 아직 발생기전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위험인자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인자란 반드시 암을 유발하지는 않아도 암 발생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요인들을 말합니다(이는 암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여러 조건을 면밀히 비교하여 알아냅니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의 발생에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및 출산 · 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특히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또한, 한쪽 유방에 암이 있은 사람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장암이나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게서는 특별히 이것 때문이라고 할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 유전 요인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간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둘 다 암이 없는 경우에 비해 언젠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되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약 8~12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졌습니다. 가족력 때문에 유전적 소인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 호르몬 요인
난소의 소포(小胞, 여포[濾胞]라고도 합니다) 등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소포호르몬)은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여성호르몬이지만 유관(乳管)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가 커집니다. 이는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생리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 호르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 위험을 2배 정도로 늘린다는 보고가 있지만, 젊은 여성들의 저용량 경구 피임약은 유방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여성호르몬 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연령 및 출산 · 수유 요인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의 여성에서 발견되며,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특히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본 여성, 그리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음주
술은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하루 두 잔 이하의 적은 음주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성 역시 증가합니다. 따라서 유방암과 관련해서 적정 음주량이란 없습니다.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 비만
비만 또한 주의해야 할 요인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비만이 위험합니다. 폐경 이전의 비만 역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비만은 인슐린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의 정상적인 사멸을 저해하는 등 발암 환경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의 고위험군]
·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즉 가족력이 있는) 사람
·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
·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 비만한 사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 호르몬의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 가슴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사람, 핵물질의 강한 방사능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
· 유방에 지속적인 문제(덩어리 병소 등)가 있거나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예방법

· 개요
암은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의 발생을 막을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알맞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연장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유전적 요인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입증된 타목시펜(tamoxifen, 상품명 타모플렉스, 놀바덱스), 랄록시펜(raloxifene, 상품명 에비스타) 등의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전이나 가족력에 따른 위험도가 매우 높을 경우에는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기도 하지만, 가족성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가 별로 없습니다.

· 유방암과 음식
유방암과 음식물의 관련성에 대해 많은 연구와 역학조사가 시행되었지만 아직 특정한 식품 혹은 영양소와 유방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대장암, 전립선암 등이 그렇듯 유방암 또한 음식물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유방암과 각종 식품이나 성분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채소와 과일
채소와 과일에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과도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이런 작용은 암세포의 특성에 반하는 것입니다),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 많으며, 해독 효소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므로 끼마다 채소로 만든 반찬을 두세 가지 이상 곁들이고, 과일 또한 간식으로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먹은 식품들은 그 성분에 따라 체내의 호르몬 작용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인데,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신체의 기능을 돕습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항산화물질이란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즉 산화)를 막아주는 성분들로,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고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글루타치온(glutathione), 페록시다제(peroxidase) 등의 효소,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셀레늄(selenium), 멜라토닌(melatoni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폴리페놀(polyphenol), 프로폴리스(propolis) 따위입니다.

· 지방
모든 종류의 지방은 그것이 포화지방이든 불포화지방이든 유방암 발생에 기여하며, 지방 섭취를 줄이면 유방암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유방암에 대한 보호인자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동물성 식품들은 가공 형태와 조리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암 발생에 관여하게 됩니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의 분류는 해당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의 종류에 따른 것입니다. 포화지방이란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에 들어 있는 지방 성분으로, 등 푸른 생선의 것을 제외한 동물성 지방의 대부분이 이에 속하며, 불포화지방이란 대두유나 참기름, 들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과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 성분을 말합니다.

· 알코올
알코올은 여성들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androgen, 남성호르몬 및 그와 유사하게 작용하는 모든 물질을 일컫는 말) 혈중 농도를 높임으로써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들은 특히 알코올로 인해 엽산(葉酸)의 흡수가 저하됩니다. 엽산(folate, folic acid)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물질로,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이며 헤모글로빈 형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음주량이 많으면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를 보면, 폐경을 한 여성이 매일 한 잔씩 술을 마실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30% 증가한다고 합니다.
유방암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은 아직 그 전모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루 한두 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편이 안전하며,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 환자들은 더더욱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녹차 성분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 특히 카테킨(catechin)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서 유방암 조직의 혈관 성장을 둔화시키고 에스트로겐 농도도 낮추어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더 많은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키웁니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에는 적정 체중의 유지가 중요합니다. 신체 활동을 많이 하고 식사도 균형 있게 함으로서 체중이 적정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표준체중 구하기]
남자 : 표준체중(kg) = 키(m)의 제곱 X 22
여자 : 표준체중(kg) = 키(m)의 제곱 X 21
예) 여자 키 160cm의 표준체중은?
표준체중 = 1.6 X 1.6 X 21 = 53.76

· 활발한 신체활동
폐경 후 여성이 신체 기능을 원활히 유지하고 유방암도 예방하는 데 적당한 운동량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리려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으며,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을 오르내리면 됩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체중 관리에 좋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 주고, 심장병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조기검진

2015년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위원회에서는 유방암 검진 권고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유방암 검진 권고안

40세~69세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
70세 이상의 여성에서 유방촬영을 이용한 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지의 여부에 대한 근거수준은 낮다.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 여성은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임상유방진찰,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증상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유방의 통증은 이 시기의 일반적 증상이 아닙니다.
·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습니다.
·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습니다.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입니다.
·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의 부종(浮腫, 신체 조직의 틈새에 조직액이 괴어 그 부위가 부어오른 상태)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혔기 때문입니다.
·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 암이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 덩이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의 100분의 1로 드물고 대부분 고령자에게 발생하는데,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따라서 나이 든 남자가 이처럼 멍울이 만져질 때는 별것 아닌 멍울인지 암 덩이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방법

1. 개요
유방암은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생검(生檢)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방 확대술을 받은 경우엔 암을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엉터리 시술이나 잘못된 주사 등으로 인해 유방 조직이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면 검사가 가능하며,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 외에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방자가검진 방법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술

2. 자가검진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 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는 좋은 방법입니다.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유방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자가검진은 중요합니다.

유방 자가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입니다.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예컨대 1일이나 15일, 30일) 잊지 말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자가검진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자가 검진 방법
· 1단계 :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 2단계 : 앉거나 서서 촉진(觸診)하기
· 3단계 : 누워서 촉진하기

자가검진을 하면서 다음의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멍울
· 통증
· 유두 분비물
· 유두의 함몰
· 유방의 주름
· 유두습진
· 유방 피부의 변화
· 유방크기의 변화
· 유두의 위치 변화

기본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점은, 건강한 여성의 유방이라도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반드시 대칭되거나 똑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유방의 크기는 유선(乳腺, 젖샘) 조직의 양보다는 그 조직을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이거나 반구형입니다.

· 덩어리, 움푹하거나 평평한 곳
멍울(덩어리)가 있다고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 보고 유방을 움직여서 함몰된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부종과 피부 모양
림프관이 암에 의해 막혀서 피부에 부종이 생기며, 땀구멍이 확대되고 피부가 두꺼워집니다. 마치 돼지의 피부, 또는 오렌지 껍질 같은 모양을 나타냅니다.

· 유두의 형태와 분비물
나이가 들면서 유두가 오랫동안 서서히 퇴축(退縮)하는 것, 즉 움츠러드는 것은 병적이 아닌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에는 탄탄히 서 있던 유두가, 특히 한쪽 만 어느 사이에 퇴축되거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두 후면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그와 관련한 섬유조직의 변화 때문에 유두가 종양 방향으로 편향되거나 넓어지고 평평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이 암과 무관하지만 피가 섞인 것이 나온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유방암의 피부 증상은 언뜻 유두와 유륜(乳輪, 젖꽃판)의 피부염으로 잘못 생각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의사의 진찰
전문의에 의한 임상 진찰은 유방암의 발견과 병기(病期, 병이 진행된 단계) 판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가검진에서 찾지 못한 유방암을 임상 진찰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섬유성 병변(섬유낭종성 변화, 기질 섬유화 등), 양성 종양인 지방종(脂肪腫),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 조직까지도 만질 때 덩어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임상 소견과 초음파 소견이 일치하면 추가 조직검사 등은 하지 않습니다.

3. 진단 검사의 종류
·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mammography)은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촉진과 초음파검사 등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와 같은 유방촬영술에서만 관찰 가능한 따위 조기암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미세석회화란 유방 조직에 칼슘 성분이 쌓여 엑스선 영상에 작고 하얀 부분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 일부는 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90~95%의 정확성을 보이면서 크기 5mm 안팎의 작은 종괴(덩이)를 아주 민감하게 찾아내는, 유방암 조기 진단에 이상적인 검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은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유방이 고밀도일수록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초음파검사를 병행합니다.

유방촬영술에서는 유방을 판에 대고 상당히 압박을 가해야 병변 부분이 정상 조직과 구별되게 나옵니다. 이때 제대로 누르지 않으면 환자에게 전해지는 X선 양이 많아지고 유방촬영 사진이 뿌옇게 흐려져서 병변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유방촬영술

· 유방초음파검사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서 유방촬영술로는 종괴를 관찰하기가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 방법입니다. 유방 낭종(囊腫, 대부분이 양성입니다)의 경우 90~99%의 정확도로 진단해 냅니다. 또한 암세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려고 조직검사를 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종괴를 관찰하면서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촉진에서 잡히지 않는 작은 종괴의 조직검사를 하려면 이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은 초음파 소견에서 60~80% 구별이 가능합니다. 악성의 소견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면 조직검사를 하고, 악성 소견이 없으면 추적검사를 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라서 6개월~1년에 한 차례씩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방암 [breast cancer]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